거래소=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겹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780선까지 밀려났다. 10일 거래소시장은 8.70포인트 하락한 785.83으로 출발, 장중 790선을 두고 오르내리다가 막판 동시호가에서 급락하면서 결국 12.23포인트(1.54%) 내린 782.3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동시호가 중 2500억원을 집중 처분해 총 5424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기관도 186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5008억원을 순매수하며 버텨봤으나 힘이 부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11%, 4.03% 하락하는 등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약세였다. 불량 만두 공급 업체 명단이 발표되면서 삼립식품과 기린이 급락했고 CJ도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278개이고 하락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442개였다.
코스닥=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2.33포인트 낮은 398.30으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여 결국 0.54포인트(0.12%) 내린 400.0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하락폭이 4포인트에 그쳐 지지부진한 흐름을 반영했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사자’에 나서 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
각 11억원, 2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선 웹젠이 200% 무상증자 결의 공시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다음과 레인콤도 각각 2.83%, 2.90% 상승했다. 그러나 LG마이크론은 1.72%, 옥션은 5.15% 떨어졌다. 웹젠과 함께 이날 무상증자를 공시한 원익쿼츠는 한때 상한가 가까이 올랐으나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349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1개 등 433개 종목은 내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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