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리눅스, 베트남 진출

국산 리눅스기술이 베트남에 수출된다.

 리눅스 전문업체인 씨네티아정보통신(대표 성낙출)은 베트남 패트롤그룹의 IT담당 자회사 피아콤(PIACOM)(대표 트롱툭친)과 베트남 ‘오픈소스 기반 e-정부 구축프로젝트’에 참여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패트롤 그룹은 베트남의 석유관리를 담당하는 국영기업으로 자회사인 피아콤을 통해 내년부터 3년동안 베트남의 주요 정부기관과 교육기관 등에 리눅스 기반의 서버 시스템과 오피스 솔루션을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총 6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에 피아콤은 한국의 리눅스업체들의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시네티아로 부터 리눅스 기반의 서버와 오피스 솔루션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리눅스 기반의 전자정부 프로젝트로 향후 주변국가의 전자정부 사업에 국산 리눅스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씨네티아정보통신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업체는 씨네티아를 비롯해 와우리눅스, 한컴리눅스, 미지리써치, 리눅스코리아 등 5개사로 △씨네티아는 리눅스서버 코아기술 △와우리눅스는 OS △한컴리눅스는 오피스 △미지리써치는 임베디드OS △리눅스코리아는 시스템통합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7월에는 베트남 현지 엔지니어를 데려와 국내에서 관련 리눅스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컨소시엄에 소속된 업체들의 엔지니어 20여명 정도를 베트남에 파견키로 했다.

 성낙출 사장은 “베트남은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진하는 공개SW 시범사업을 모델로 여기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이어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산 리눅스 기술의 베트남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