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블 반도체 회사인 자일링스가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4세대 버전인 버텍스4를 하반기에 출시하고 주문형반도체(ASIC) 및 특정제품표준형반도체(ASSP)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자일링스코리아(대표 안흥식)는 어셈블(ASMBL) 구조로 동작하고 90㎚ 공정에서 제작되는 버텍스4 샘플을 하반기 초 출시하고 내년에는 양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그동안의 FPGA 제품군과는 달리 특정 분야(도메인)별로 적합하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로직을 많이 필요로 하는 버텍스4 LX, 고성능 디지털신호처리(DSP)를 특화한 버텍스4 SX, 임베디드 프로세싱 및 고속 직렬 연결 기능을 강조한 버텍스4 FX 등 3가지 영역 제품군을 먼저 내놓는다.
자일링스코리아 안흥식 사장은 “버텍스4 제품군은 기존 제품군에 비해 집적도와 성능이 각각 2배씩 향상됐으며 특히 설계자들이 DSP, 프로세싱, 로직 등에 적합한 제품으로 칩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일링스 측은 도메인별로 동일 세대 제품군을 다양화해 ASIC, ASSP 시장을 잠식해갈 계획이다. 안흥식 사장은 “유무선 통신, 스토리지, 멀티미디어와 같은 고성장 기술 분야의 시스템 설계자들이 ASIC과 ASSP에 의해 지원되는 분야에서도 저렴하고 특화된 FPGA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제품군에 대한 기술 지원을 위해 한국 지사의 ‘분야별 전문가’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자일링스 측은 3세대 기지국, PDP 등 고난도 분야의 전문가를 확보, 기존의 기술지원조직 및 대리점 지원 조직과 함께 보다 전문적으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일링스는 조만간 출시할 3가지 도베인의 버텍스4 제품군 이외에도 앞으로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