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이어 카메라 모듈 업체들의 중국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코웰월드옵텍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선양디지털이미지·한성엘컴텍 등 중소 업체들도 잇따라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고율의 관세(30%) 등 무역장벽을 우회하면서 성장 일로에 있는 중국 카메라폰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선양디지털이미지(대표 양서일)는 중국 유시에 월 100만개 규모의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8월께 설립하고 30만 및 130만 화소급 제품을 9월부터 양산한다. 특히 이 회사는 연구개발 기능과 2메가 픽셀 이상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듈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종건 이사는 “3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장이 현지에서 형성됐고 TCL·닝보버드 등 중국 메이저 휴대폰 업체들은 130만 화소 모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중국 톈진에 월 50만개 규모의 라인을 이달 말쯤 설립키로 했다. 회사 측은 “다음달부터 3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연말까지 저가의 칩온보드(COB) 타입인 30만 화소급 제품 조립라인을 중국으로 단계적으로 이전, 중국 내수 카메라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말했다.
연초 중국 퉁관에서 생산라인(월 40만 개)을 가동한 코웰월드옵텍(대표 이남오)의 한 관계자는 “팬택&큐리텔·이너스트림 등 중국 현지 국내업체들의 수요를 겨냥, 생산능력을 월 100만개로 증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