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가 750선까지 밀려나면서 증시 저점에 대한 전망도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근 기술적 반등 기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820선에 육박했던 주식시장은 지난주 또 한차례 폭락하며 75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760∼770선에 대한 의미가 없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600선 추락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LG투자증권은 60일선이 120일선을 하향 돌파하며 발생한 중장기 ‘데드크로스’로 하락추세가 확인됐다며 향후 5개월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600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증권은 지난 88년 이후 나타난 15차례의 60∼120일선 데드크로스 현상 이후 중기 추세 하락으로 연결됐던 12번의 경우와 비교, 현 시점에서 향후 5개월간, 23.6% 가량 떨어져 올 하반기에는 600선대로 밀려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과거의 경험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 상황에서 추세 하락에 대한 객관적인 시장 흐름을 부인할 이유도 없다”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도 “이제 직전 저점에 대한 의미는 사라져버렸다”며 “현재 700으로 보고 있는 지수전망 하단을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