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노마트2004]국내 최대 IT기술장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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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 상품이다. 기술제휴와 인수합병(M&A)으로 재창업을 원한다면 IT테크노마트로 오세요.”

 IT 교류의 장인 ‘IT테크노마트 2004’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1층 인도양홀과 콘퍼런스 센터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김태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자신문 후원으로 IT분야의 공공 및 민간 R&D 결과 전시를 통해 산업체 기술 이전을 촉진하고 기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11시 코엑스 1층 인도양홀 앞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산·학·연·관 관련 단체 및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을 알리게 된다.

 ◇규모에서 국내 최대=이번 행사에서는 산·학·연 130개 기관이 239개의 부스를 차려 IT신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참여 기관 및 업체는 정보통신R&D사업 관련 기관이 59개, 민간기술개발 기관 36개, IT대학연구센터(ITRC) 39개 등이다. 기술이전 전시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첨단 IT 및 IT·BT 융합기술 공개에서 IT신성장동력 분야로 전시 테마가 전환됐다는 점이다. 또 지난해와 달리 단순한 기술 거래 중개의 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M&A와 기술협력 등을 모색하는 성격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최근 경기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활로를 뚫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해외에서도 중국, 홍콩,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관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IITA 측은 “그동안 국내 산·학·연에서는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기술 중심의 R&D에 치중한 결과 상대적으로 개발된 기술의 확산과 사업화가 다소 미흡한 것이 현실이었다”며 “이번 전시의 콘텐츠를 고객입장에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선보이는 주요 기술들=IT 중심의 성장동력 산업의 △SW 디지털 콘텐츠 △하드웨어 부품 △통신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콘텐츠 △디지털 TV △차세대 PC △IT SoC △차세대 이동통신 △홈네트워크 △광대역통신망(BcN) 등 7대 분야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인간의 대화 내용으로부터 동작과 감정 정보를 추출해 3D아바타에 적용하는 기술(얄리 출품)과 멀티플랫폼 지원이 가능한 윈도 미디어 제작 및 오피스 프로그램 솔루션(한글과 컴퓨터), 전자서명·로밍 시스템(소프트포럼) 등이 전시된다. 또 가상현실을 이용한 러닝머신용 마라톤 시뮬레이션(싸이런)과 P2P기반의 유무형 상품 사용자 간 매매 시스템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 TV 분야에서는 멀티코덱 인코딩(미디어웍스)이나 위성 및 PDA 결합형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퍼스널텔레콤), 차세대 PC분야에서는 방사 전자파의 전기 에너지 변환 및 무선 충전 기술(JC 프로텍)과 산업용 PDA플랫폼(아노 텔리텍), 휴대용 체지방 측정 모듈(솔리토닉스) 등도 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IT SoC 분야에서는 유리·금속·수지의 마이크로머시닝 기술(멤스웨어)과 HDTV용 컬러엔진 칩세트(이엠디티), 고성능 DVD·CD플레이어(AMT) 등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바이너리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모뎀 칩(카서)이 선보인다.

 이외에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전력선 송수신 및 방송 시스템(사람과사람들), BcN분야에서는 공개키기반구조(PKI)의 다양한 정보보호 기술(정보보호진흥원) 등이 출품된다.

 ◇다채로운 부대행사=이번 행사기간 내내 기술 이전 설명회와 기업 M&A활성화 전략 세미나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대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개막 첫날인 15일에는 ‘대학ITRC협의회’주관의 포럼이 마련되고 ‘IT 신성장동력산업 견인을 위한 대학 IT연구센터 핵심기술 발표회’가 열린다. 15일부터 18일까지는 IT대학연구센터(ITRC)로 지정된 39개 대학의 기술 전시회가 이어진다.

 또 이날 IT중소기업과 IT전문투자조합 투자기업 및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미국 브로드뷰 인터내셔널 부회장 마이클 켈리의 미국 M&A의 현황 초청 강연과 M&A 활성화 전략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개막 이튿날인 16일부터 18일까지는 사흘간 코엑스 콘퍼런스룸 402호에서는 정보통신핵심기술이전 설명회가 열린다. 여기서는 △통신 △SW·콘텐츠 △HW·부품 등 3개 분야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22개 기술이 공개된다.

 16일 코엑스 콘퍼런스룸 402호에서는 벤처 캐피털 심사역과 바이어,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유망중소벤처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가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행사기간에 KTB 네트워크와 스틱아이티벤처 투자 등 벤처 캐피털사의 투자 상담과 정보통신R&D사업안내를 위한 상담실이 개별 운영된다.

 김선봉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은 “기존 산업에 IT기술을 접목하거나 사업 확대 및 전환을 꾀한다면 이번 전시회에 꼭 참관할 것”을 권하며 “기술제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는 있으나 기술이 없는 예비 창업자에게도 유익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