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화이트 컬러’ 양성을 위한 전문 IT교육 과정이 개설돼 장애인 IT 직업 재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원장 손연기)은 기존에 기초 교육 수준에 머물렀던 장애인 대상 IT 교육과 차별화된 IT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을 개설,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그동안 운용체계(OS),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활용 등 1∼3개월에 걸쳐 실시된 기초 교육이 취업과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 과정당 4∼6개월을 할애해 교육 과정 이수 이후 IT관련 전문 직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교육을 전담할 교육기관을 조만간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각 기관이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 등 3개 부문에 대해 신청을 받아 심사한 장애인 교육 희망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400만원을 지원, 무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각 기관별로 신청받은 교육 과정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컴퓨터음악 전문가, 청각 장애인을 위한 그래픽디자인, 플래시 애니메이션, 웹 마스터 등 다양하다.
특히 진흥원은 교육 과정을 이수받은 이후에도 각 교육 기관별 장애인 직업 재활 전문 상담사들이 일대일로 수강생에 대한 상담을 진행, 취업을 책임지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후속 지원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교육사업팀 고정현 팀장은 “올해는 시범 사업 성격이지만 내년에는 4억원을 투입, 정식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개개인에 적합한 교육 과정 이수를 통해 IT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접근기술연구과 홍경순 과장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등이 실시하는 IT 직업 훈련은 실제 IT관련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소양을 갖춰주기에는 부족하지만 이번 교육 과정은 사실상 국내에서는 첫 시도”라고 덧붙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