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통계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 전략이 확정됐다.
지난 4월 ‘문화산업 통계체계 전면 개편’을 선언한 문화관광부는 최근 오는 2008년까지 진행할 ‘문화산업통계 중장기 전략’을 확정하고 이달 시범조사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략은 ‘통계 신뢰성 확보’가 골자로서 한국신용평가정보(KIS)와 함께 기업개요·재무·고용·수출입 등 4개 분야 96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통계조사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논란을 빚어왔던 재무정보도 해당업체가 세무사를 통해 제출토록 함으로써 공신력을 확보했다.
문화부는 이달 말까지 문화산업 표본집단을 선정하고 시범조사를 통해 새로 만든 통계조사표를 보완·개선해 효율적인 조사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시범운영해 온 문화산업통계협의회를 내달 출범시키고 애니메이션·캐릭터·음악·만화·인터넷·모바일·영화·게임·출판·광고 분야 6200여개 문화산업체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다. 2차연도부터는 문화교육·뉴스제공·건축·사진·디자인·공예·공연 등 기타 문화산업으로 조사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올해 기반구축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2년간은 문화산업 수출종합시스템(CEIS)과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관세청, 수출입은행과의 협력을 논의하는 등 문화산업 통계를 실제 산업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2007년 이후에는 국내 문화산업 분류체계를 세계문화산업 분류에 따라 재구축, 세계시장 진출을 배후지원한다.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 박위진 서기관은 “개별기업의 설문에 의존하는 조사방식으로는 데이터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며 “문화산업통계 개선작업은 우리 문화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선행돼야 할 필수사업이며 우리 문화산업체가 해외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글로벌 펀딩’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