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로봇사업단’을 조직하고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지능형 로봇의 차세대 성장동력화’ 방침에 맞춰 경남을 거점으로 한 ‘로봇사업단’을 구성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단에는 삼성중공업·삼성테크윈·노키아TMC 등 대기업, 경남대·창원대 등 대학, 한국기계연구원(KIMM)·한국전기연구소(KERI) 등 연구소들이 참여한다.
로봇사업단은 우선 155억원을 들여 시험성능평가 장비 및 교육실습장비, 정보교육센터 등이 입주할 경남로봇센터를 2000평(약 6610㎡) 규모로 구축하고 공통기반기술 및 첨단 제조용 로봇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로봇사업단은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허브로봇센터’와 연계해 △차세대 비구면렌즈 제조용 지능 로봇 △폰카메라 조립용 지능 로봇 △선박블록 내부 이동형 도장용 지능 로봇 △고소 작업용 수직이동형 지능 로봇 등 첨단제조용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경남대학교 한성현 교수(기계자동화공학부)는 “경남은 로봇·메카트로닉스 분야 생산액에서 전국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공급자와 수요자가 공존하는 등 로봇 산업 육성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돼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시책과 맞물릴 경우 경남을 축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2012년까지 세계 차세대 로봇시장 생산의 1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