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 창업자 별세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로 유명한 미국 자일링스를 창업한 버나드 본데르슈미트가 뇌일혈에 따른 합병증으로 80세를 일기로 9일(미국 시각) 세상을 떠났다고 실리콘밸리닷컴이 보도했다.

실리콘밸리내 ‘가장 겸손한 CEO’로 유명한 그는 자체 반도체 공장을 가지지 않고 설계만 하는 소위 ‘팹리스(Fabless)’ 개념을 고안하는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RCA에서 20년간 일하면서 컬러TV 개발의 한 축을 맡기도 했다.

새너제이에 있는 반도체업체인 질로그에서 일하다가 동료인 로스 프리먼을 만나 1984년 공동으로 자일링스를 설립했다. 그의 형제 자매중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나왔을 정도로 어려운 가정에서 성장한 버나드는 인디안주 테라 호트에 있는 로즈 헐먼 기술연구소 장학생으로 입학,여기서 학부를 마쳤으며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버나드에 의해 지난 1996년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로 지목된 윔 로렌츠는 “그는 언제나 순박하고 겸손했으며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그를 회고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