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에 컴포넌트와 아키텍처를 소개했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최근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SW석사과정 공동 강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컴포넌트컨소시엄 회장은 선진 SW개발기술인 컴포넌트기술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소득 2만 달러 시대는 부가가치가 높은 SW를 통해 달성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SW는 독립적인 기능을 가진 부품형태의 SW모듈인 컴포넌트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컴포넌트를 통한 SW개발은 여러 가지 플랫폼과 프레임워크를 재사용해 국내 SW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확신이다.
특히 그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여러 메이저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컴포넌트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보잉, GE 등의 업체들이 컴포넌트 적용비중을 높이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이미 4∼5년 전부터 컴포넌트에 대해 발을 들여놓은 터라 서두르면 선진국 못지 않은 기술을 확보할수 있고 시장 창출도 가능합니다”.
그는 우선 올해 컴포넌트를 플랫폼, 프레임워크, 제품 라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J2EE와 닷넷 기반의 컴포넌트 표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업계에 전파하는 가교 역할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산업계·연구소·학교가 공동으로 전문 위원회를 구성, 파일롯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공개해 전반적인 컴포넌트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최근 컴포넌트와 아키텍처, 프레임워크 등에 대한 국내 기술 발표회를 가졌는데 200명 이상의 업체들이 몰려들어 국내에서도 컴포넌트에 대한 높은 수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200명의 국내 SW전문가에게 컴포넌트와 아키텍처에 대한 기술을 전수한데 이어 올해도 150명의 CBD(컴포넌트기반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컴포넌트 산업에 대한 각종 조사분석사업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건의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선도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집중 발굴해 이를 업계에 알려 컴포넌트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SW개발 프로젝트에서 컴포넌트 기술을 통해 20%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는 인도와 중국이 이미 빠른 속도로 세계 SW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컴포넌트를 통해 국내 SW의 경쟁력을 키우는 작업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