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생명주기관리(ILM) 솔루션으로 스토리지 강자의 아성을 이어간다.”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해 왔던 EMC(대표 조 투치)는 14일(현지시각) 미 보스톤 본사에서 열린 기자초청 전략설명회에서 다큐멘텀·레가토시스템즈·VM웨어 등 인수합병(M&A) 이후 소프트웨어그룹 재편과 신제품 출시 전략을 발표하고 ILM 리더를 겨냥한 전방위 시장공세 전략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거둔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연구개발(R&D) 성과, M&A 시너지효과를 토대로 SW·서비스 강화, 채널판매 확대 등에 나서 올해 매출액 81억 달러, 순익 8억5000만 달러의 경영목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소프트웨어 전략=최근 재편된 ‘글로벌 소프트웨어 그룹’은 기존의 EMC 오픈소프트웨어관리 솔루션에 다큐멘텀·레가토시스템즈의 솔루션을 연계, ILM 시장을 조준하면서 세계 8대 SW기업으로 변모한 EMC의 전략부서로 부상했다. 가상화를 통한 서버통합 기술을 제공하는 VM웨어는 소프트웨어 그룹에 포함되지 않고 자회사로서 별도의 전략이 적용된다.
레가토의 솔루션은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 파일시스템 등 구조화된 데이터와 메일·음성 등 반구조화된 메시징 데이터, 그리고 다큐멘텀의 솔루션이 기업문서·웹페이지·동영상·X레이·이미지 등의 정보관리에 활용된다. VM웨어는 서버 아키텍처를 가상화함으로써 스토리지 종류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무중단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최근 확대된 서비스 직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ILM을 통한 정보관리 방법에 대한 고객컨설팅 서비스로 고객요구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ILM지향 신제품 출시=지난 2년 동안 시메트릭스DMX, 클라릭스CX, NAS셀레라, 센테라 등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EMC는 오는 7월 클라릭스용 비동기식 재해복구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향후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시메트릭스와 미드레인지급 클라릭스 신제품의 동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MC는 향후 출시되는 스토리지 자원관리 솔루션인 ‘콘트롤센터 5.2버전’에 HP-XP(스토리지), 시스코 MDS(SAN 스위치) 등에 대한 관리계획·프로비저닝(할당) 지원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셀레라, 센테라, 리눅스 호스트와 HDS스토리지로 확장된 리포팅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로드밸런싱 솔루션인 워크로드 애널라이저’에 히타치 스토리지, 셀레라, 리눅스 호스트 등에 대한 성능관리 기능을 추가한 ‘퍼포먼스매니저 5.2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태 시장전략=EMC는 전체 매출의 43%에 달하는 미국 외 지역의 신장세를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인도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는 EMC는 최근 삼성전자와 OEM 파트너 협력을 맺은데 이어 중국시장에서도 조만간 이와 유사한 제휴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사별 경영환경을 최대한 수용하고 통신과 전자정부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데이브 도나텔리 스토리지 플랫폼 담당 수석 부사장은 “EMC는 스토리지 시장 성장률의 3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ILM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과감한 R&D 투자와 제품군 확장, 다양한 신기술 결합 등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향후 정보를 통한 기업 비즈니스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미국)=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