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까지 총 2500억원 이상이 투입될 ‘2단계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국내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효율적인 국가안전관리시스템 도입을 위한 종합 마스트플랜을 수립하는 선행사업 수주 경쟁의 윤곽이 드러났다.
15일 소방방재청(청장 권욱)이 국가안전관리시스템 2단계 구축을 위한 업무재설계/정보화전략(BPR/ISP)수립사업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LG CNS·SK C&C 컨소시엄과 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참여, 선행사업 수주전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 같은 컨소시엄 구성은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의 규모가 워낙 커 전체 프로젝트를 단독 업체가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아래 BPR/ISP 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해 본 사업 수주시에도 컨소시엄 업체들끼리 상호 협력한다는 내부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BPR/ISP수립사업은 국가안전관리의 업무범위를 재정의하고 각종 안전관리유관시스템의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선행사업으로 향후 국민 안전과 직결되고 수천억원대의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정보화사업 추진의 기본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해까지 1단계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사업(1996∼2003)을 통해 기관별로 각종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나 법제도나 유관기관간 정보연계체계가 미흡해 재해·재난 발생시 종합적인 대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올해부터 BPR/ISP 수립과 동시에 국가안전관리종합서비스 고도화와 안전관리 통합상황업무체계 도입에 착수, 2005년까지 업무유형별시스템과 현장대응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관리유관시스템 연계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는 2007년까지는 종합적인 국가안전관리 업무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08년경 국가안전관리종합서비스가 완성되면 중앙부처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이 보유 정보를 공유하고 재해·재난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국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당초 사업 참여가 예상됐던 삼성SDS는 지난 3월에 추진될 예정이던 이번 BPR/ISP 사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6억원이 줄어든 14억원으로 발주되자 최종 불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