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관과 노텔, 시스코 등 네트워크관에서는 유선과 무선, 음성과 데이터, 통신과 방송의 서비스와 네트워크가 급속히 통합되는 시장과 기술의 현주소가 역력히 드러난다.
KT(대표 이용경)는 유무선 통합서비스인 네스팟 스윙과 원폰 서비스 듀(du:),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 등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SEK에 참가하는 KT는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중심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차세대 주력상품 중심으로 KT관을 꾸렸다. 또 노텔네트웍스와 시스코시스템즈는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추세를 반영한 VoIP(인터넷전화)와 IP콘택트센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통신서비스와 장비의 기술발전과 시장확대 방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KT가 전면에 내세울 네스팟 스윙과 원폰은 각각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망의 무선인터넷,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를 묶은 이른바 유무선 통합형 서비스. 유선시장의 파이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활로를 찾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인 만큼 KT의 주력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함께 전면에 내세운 상품은 세계 최초의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 홈엔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에 홈게이트웨이를 연결해 초고속인터넷 접속은 물론 고품질의 비디오 오디오 서비스, 홈오토메이션, 양방향 TV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6월부터 상용화됐다.
홈엔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DVD급 고화질로 시청하는 TV-VOD서비스 등을 포함해 유선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하나의 전시 서비스는 중소기업의 정보화 첨병인 비즈메카. KT관을 통해 부각되는 이들 서비스는 KT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유무선통합서비스가 무선시장 영역에 진입하는 제로섬 경쟁의 효과를 드러낸다면 홈엔과 비즈메카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KT의 미래는 물론 국내 IT산업의 활로를 찾는 주요 서비스로 지목된다. KT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KT가 제시한 첨단 서비스를 통해 국내 통신산업은 물론 IT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진화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도 자사의 인터넷전화(VoIP), 멀티미디어전화(MoIP) 등 첨단 기술과 제품을 대거 소개한다. 시스코는 특히 기업 네트워크에서 고품질의 비디오통신을 가능케 하는 IP/TV솔루션과 IP-PBX기반의 인터넷전화와 비디오전화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와 함께 노텔네트웍스 부스에서는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는 VoIP(인터넷전화) 장비를 만날 수 있다. 노텔은 기존의 사설교환기(PBX) 인프라 대신 데이터 네트워크에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석세션(Succession)1000’, ‘메리디안(Meridian)1’ 등을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완벽히 통합되며 캐리어급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ECS텔레콤(대표 현해남)도 인터넷전화 장비를 소개한다. 에이티케이(대표 김용대)가 소개하는 무선네트워크 장비와 옴니텔(대표 김경선)이 내놓는 MMS(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 모바일 방송 솔루션도 관심거리. 이밖에 라인업시스템, 유니콘정보시스템, 유니와이드네크놀로지, 라드웨어 등이 네트워크 장비를 일반에 공개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