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좁다.”
최근 일본, 중국, 유럽시장으로 파상적인 수출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이번엔 북미와 남미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나스카, 게임빌, 토이소프트 등 10여개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유력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인 엠포마(대표 댄 크란즐러)와 국산 게임 수출 및 현지시장 상담회를 연쇄적으로 가졌다.
상담회에서 참가업체들은 엠포마측과 퀄컴 ‘브루(BREW)’ 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공급 및 향후 서비스 추진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엠포마는 미국 메이저급 콘텐츠제공업체(CP)이면서 지난 4월엔 한국업체 ‘모바일게임’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 한국시장에도 엠포마코리아로 진출해 있는 대표적 ‘지한파’ 기업이다.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브루 게임의 미주지역 수출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개발 노하우와 서비스경험을 통해서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다, 미국이 갖고 있는 광범위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기반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오성민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나스카 대표)은 “그동안 미국시장에 대한 공략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앞으로는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국내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브루플랫폼에 관한 한 시장선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특히 SK 미주지사인 SKUSA도 퍼블리셔 자격으로 참가, 한국 모바일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한편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 국적의 퍼블리셔인 위즈테크놀로지와도 상담회를 갖고, 남미지역 모바일게임 수출가능성도 타진했다. 모바일게임협회는 이번에 진행된 협상 내용과 세부적 추진일정 등을 엠포마코리아측과 더 세부적으로 논의해 구체적 성과를 챙겨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