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릭터 업체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라이선싱 2004’전시회에에서 국내 캐릭터업체들이 올린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 총 766만여 달러의 계약과 3000만 달러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의 897만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액수다. 하지만 18개 업체가 참가한 지난해 담덕C&A 혼자 전체 실적의 64%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올 해는 17개 참가 업체 모두가 계약 실패 없이 8만 달러에서 200만달러까지 고른 실적을 올려 고무적이다. 진흥원은 행사 후에도 계약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최소 1610만 달러의 추가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엄윤상 캐릭터산업팀장은 “ ‘라이선싱’ 행사에 4년동안 참가한 결과, 국산 캐릭터 전반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도 구축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이 크게 향상돼 캐릭터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