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뜬 1.2m의 홀로그램을 1m 전방에서 실물처럼 볼 수 있는 3D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운대학교 김은수 교수팀(전자공학과)은 2년여에 걸친 연구를 통해 100인치급 2D/3D겸용 입체 프로젝션 TV인 ‘3D PTV 100’과 무안경식 입체 동영상 디스플레이 시스템인 ‘홀로큐브(HOLOCUBE) 100’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3D PTV 100은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무안경식 제품으로 특히 기존 무안경식 제품과 달리 편광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신호처리 기법을 통해 3D를 구현함으로써 화면 밝기를 2배 가까이 개선하는 한편, 재료비도 기존 3D TV에 비해 절반정도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또 하나의 3D 기술인 ‘홀로큐브 100’은 과거 무안경 방식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100인치급 크기의 초대형으로 설계, 제작됐으며 자연스럽고 선명한 입체 동영상을 실제로 공중에 직접 투영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그동안 3D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여겨졌던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또렷한 입체영상을 구현해 낼 수 있으며 3D 영상을 감상할 때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어지러움과 눈의 피로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은수 교수는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독창적인 신기술을 적용, 향후 기업체에 기술이전 등을 통해 상품화할 경우 차세대 고부가가치 영상산업인 3D TV·게임·영화·입체 광고 및 홍보·원격의료·원격회의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술의 개발로 국가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2008년 600억달러로 추정되는 3차원 영상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팀은 이번 3D 디스플레이 기술과 관련,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COEX에서 개최되는 IT테크노마트에 전시된 후 관련 중소기업 및 대기업과 기술이전을 통한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