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압력밥솥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일반밥솥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는 변화가 일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이은 밥솥 폭발로 곤욕을 치른 LG전자는 5월 한달간 압력밥솥 판매 실적이 올초에 비해 35% 가량 줄어들었다. 대신 일반밥솥 판매는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압력밥솥의 판매비중이 60%에 달했으나 5∼6월에는 압력밥솥 비중이 30%로 떨어지고 일반밥솥의 판매비중이 70%로 치솟았다.
삼성전자 역시 5월 이후 압력밥솥 판매가 4월대비 10% 가량 줄어든 반면 일반밥솥은 약 2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는 압력밥솥이 전체의 57%로 일반밥솥보다 판매 비중이 높지만 지난 4월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쿠쿠홈시스는 그동안 압력밥솥 판매가 크게 줄지않았지만 최근 대구의 쿠쿠 압력밥솥 관련 화재사고로 영향을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최근 폭발사고로 압력밥솥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연이은 압력밥솥 리콜과 사고 등으로 밥솥 시장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올 상반기 전체 밥솥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약 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업계에서는 집계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