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고화질(HD) TV급 영상을 초고속망을 이용해 전송할 수 있는 액세스 그리드(Access Grid) 적용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네트워크미디어 연구실 김종원 교수팀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팀과 공동으로 HD TV급 영상을 Gbps급 초고속망을 통해 액세스 그리드에 적용시킬 수 있는 고화질 영상 전송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캐나다 토론토 라이어슨 대학에서 열린 ‘액세스 그리드 리트리트(Access Grid Retreat) 2004’에서 액세스 그리드 영상 품질 개선을 위한 1280×720 해상도의 HD급 고화질 영상을 양방향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번 시연은 Gbps급 망으로 연결된 GIST와 라이어슨 대학이 양방향으로 10여분 동안 HD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식으로 이뤄졌으며 행사에 참가한 국제 액세스 그리드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현재 액세스 그리드에서 사용중인 멀티캐스트 기반 화상회의 도구로 앞으로 △원격 의료 및 원격 교육 △e사이언스 등 고화질 영상을 이용한 다자간 회의 및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원 교수는 “액세스 그리드는 컴퓨팅 그리드·데이터 그리드와 함께 그리드의 3대 분야의 하나로 원격지에 분산돼 있는 그리드 사용자들에게 실감나는 다자간 회의나 동시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1000여명 이상인 액세스 그리드 사용자들이 고화질 영상을 주고받으며 상호 회의 및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