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신흥 대표주 레인콤이 약세장을 극복하고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15일 레인콤은 전날 발표한 무상증자 재료와 사업 호조 전망에 힘입어 이달 들어 두 번째 상한가를 기록, 올 초 보여줬던 거침없는 상승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상증자 호평=레인콤이 14일 장 마감 후 발행주식 671만주의 100%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증권사들은 △무상증자 이후에도 지속적인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고 △수정 주가 하락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유동주식수 증가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의 무상증자 발표를 반겼다.
동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그동안 절대 주가가 높은 점은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담요인이었다”며 “무상증자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MP3P사업 호조 기대=MP3플레이어(MP3P) 사업에 대한 전망도 우호적이다. 레인콤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동종업체 엠피맨닷컴 인수를 위한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향후 MP3P 특허와 관련된 잠재적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MP3P사업 확대와 MP3폰 출시 등의 악재도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 동부증권 노효종 연구원은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되지만 판매단가 인하가 아닌 향후 ‘콘텐츠플레이어’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재투자로 인한 것인 만큼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롱런’ 가능할까=무상증자 재료를 기반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나 이같은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을 계속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대기업과의 시장 경쟁이 벅차게 느껴지고 있는 것도 회사가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분명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실질적인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만큼 단기간 호재에 그칠 것”이라며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확실히 해소시켜야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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