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미세공정기술연구센터(센터장 김광주)가 반도체 LCD 혼합산 폐액 상태에서 무기산을 결정으로 생성시켜 분리 정제하는 ‘반도체 LCD 혼합산 폐액 재활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중화제와 용매, 촉매 등 첨가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무기산을 분리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며 소각 방식에 소모되는 막대한 에너지 소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회수된 무기산은 세라믹용 알루미나 에칭액과 반도체 에칭액, 분석시약, 의약품 제조 등에 재활용할 수 있다.
화학연은 LCD 반도체 업계에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연간 700억원의 원료 원가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자·반도체 산업 및 금속 산업에서 배출되는 산업 폐기물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6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광주 센터장은 “반도체 LCD 업계에 에칭액 원료를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LCD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기술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