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가 계속되는 내수침체를 다가오는 아테네 올림픽 특수로 돌파한다는 전략으로 LCD와 PDP 디지털TV 가격을 9∼25%까지 대폭 인하하고 프리미엄 마케팅을 더한층 강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들어 PDP TV 가격을 16∼18% 가량 인하했다. DNIe칩을 탑재한 50인치 디지털 일체형 PDP TV(SPD-50P4HS)의 경우 출하가 기준 1150만원에서 940만원으로 떨어뜨렸으며 42인치(SPD-42A4SIW)의 경우는 620만원에서 520만으로 내렸다.
또 삼성은 46인치 LCD TV 가격을 1590만원에서 1290만원으로 약 20%수준으로 크게 인하했다. 40인치는 990만원에서 810만원으로, 32인치는 490만원에서 390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프리미엄 TV의 가격인하로 지난 1,2분기에 비해 DTV 분야에서 약 20%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1200만원대인 42인치 LCD TV를 900만원대로, 400만원대 30인치를 300만원대로 각각 25% 내렸다. LG전자 역시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약 20∼30%의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 역시 디지털 프로젝션TV 47인치 제품을 9% 인하해 229만원에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일반 HDTV의 경우 8∼9%정도 가격을 내려 139만원∼ 179만원대의 분리형과 일체형 신제품을 내놨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42인치 PDP TV와 스피커, 스탠드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 지난해 대비 약 2.5배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삼성전자 관계자는 “침체가 계속되는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리미엄급 위주로 가격을 떨어뜨렸다”며 “그동안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실구매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