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회복세를 기록했던 국내 휴대형 단말기 시장이 올 1·4분기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IDC(대표 오덕환 http://www.idckorea.com)에 따르면 올 1·4분기 휴대형 단말기(HHD:Hand Held Device) 시장은 전분기 3만6000대 대비 10% 감소한 3만2000여대에 머물렀고, 전년동기 11만8000대에 비해서 73% 감소했다.
특히 PDA에 통신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휴대형 단말기 판매량은 대기수요 발생으로 전분기 1만6500대 대비 약 46% 감소한 8800여대에 그쳤다.
다만 펜 기반(Pen based) 휴대형 단말기 시장은 카 내비게이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1만9400대 대비 약 21% 증가한 2만3000여대로 집계됐다.
1·4분기 전체 휴대형 단말기 시장이 이처럼 위축된 것은 당초 예상됐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대기수요가 발생한 데다 올 2.4분기부터 휴대형 단말기와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 방식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작년 4·4분기를 기점으로 펜 기반 제품 비중이 복합형 단말기를 추월한 데 이어 1·4분기 들어선 펜 기반 단말기와 복합형 제품의 시장 비율이 각각 73%와 27%로 나타났다.
한국IDC 하기석 책임 연구원은 “휴대형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허용과 신제품 출시 지연이 1·4분기 복합형 단말기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상대적으로 펜 기반의 HHD 시장은 GPS 기능이 내장된 제품 위주로 수요가 확산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2·4분기부터 KT의 ‘네스팟 스윙’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복합형 단말기 시장은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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