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보산업박람회2004]인천 IT기술상 수상업체

‘인천 IT기술상’은 수상 기업의 특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IT 기업과 BI 기업으로 구분해 선정했다. 올해는 IT기업부문 11개 사와 BI기업부문 10개 사가 응모했으며 대학과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기술적 성과·상용화 성과·관련분야 파급효과·기술개발 노력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5개 업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2개 부문으로 구분해 선정한 대상에는 3차원 입체 LCD모니터를 출품한 파버나인(IT기업부문), 홍채인증시스템을 출품한 시리우스(BI기업부문) 등이 각각 선정됐다. IT부분 금상에는 에스비텔콤과 나루기술, BI부문 금상에는 미디어캔버스가 결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인천광역시장상, 전자신문사장상,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상 등이 주어진다.

 

◆IT부문 대상-파버나인

 파버나인(대표 이제훈)은 ‘무안경식 3D LCD모니터(3D Auto-stereoscopic LCD Monitor)’를 출품해 IT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TV가 개발된 이래 현재 HDTV로까지 발전하는 동안 실제세계와 흡사한 영상재현을 목적으로 각종 영상 디스플레이의 개발은 지속됐다. 최근에는 고화질 영상과 함께 3차원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차원 영상기술은 방송과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차세대 영상산업을 주도할 고부가가치의 첨단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파버나인이 개발한 3D LCD모니터는 기존 2D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개념의 광학기술과 고급 영상신호 처리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파버나인은 3년 전부터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3D기술개발에 착수, 3D디스플레이 구동칩과 3D패널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3D모니터를 내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파버나인은 현재의 이안식에서 벗어나 다안식 시스템에 관련한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했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본의 전문업체와 3D관련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이제훈 사장

 “전 세계적으로 3D 모니터의 수요는 2006년경 900만대로 늘어 날 것으로 예상하있습니다. 국내에서도 3D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시장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선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제훈 사장은 입체콘텐츠가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뒤 시장여건이 성숙한 뒤에 가격과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에 대한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각종 해외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선 국내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성공모델을 만든 다음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그는 3D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영상산업의 핵심동력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대기업들과 연계해 3D컨소시엄을 만들어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BI부문 대상-시리우스

 시리우스(대표 노성렬)는 ‘매크로 촬영방식을 이용한 홍채인증 시스템’을 출품해 BI부문 대상의 명예를 안았다.

 기존 보안상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출입관리와 뱅킹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출시된 생채인증시스템 중 가장 정확도가 뛰어난 홍채인증시스템이다. 이 이스템은 물리적 접근제어는 물론 신분증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성 값이 풍부해 대량 DB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특성값 추출에 필요한 카메라와 렌즈 모듈도 자체 개발했다.

 이미 시리우스는 정부·군부대·공항·은행 등의 출입통제 및 인증보안에 사용되도록 상용화 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SI업체들과 출입보안 분야에 적용하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도어락업체와 모바일 전용 카메라 프로세서 개발 업체들과도 제휴해 공공시장에 대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리우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어느 위치에서나 인증 가능한 단초점 방식의 일반형 출입관리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PC보안과 뱅킹을 위한 USB방식의 저가형 개인인증 시스템이다.

 <인터뷰>노성렬 사장

 “지난 1년 동안 오로지 홍채인증시스템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노성열 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존 미국의 홍채인증 알고리즘 기술에 의존하던 국내 기술을 자체의 기술로 전환하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가장 안정성이 높은 홍채인증시스템 시장에서도 국내제품이 외산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노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출입보안장비 대체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지문인식시스템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핸드폰, PDA) 보안 시장은 물론 여권·신분증 대체시장으로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미국 이리디안사와 기술교류를 진행해 향후 생채보안 시장에서 20% 제품 점유율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T부문 금상-나루기술

 나루기술(대표 김석찬)이 출품한 ‘유비바인더(ubiquitous Binder)’는 웹기반의 통합관리(감시 제어)시스템이다.

 최근 전산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시스템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와 재해를 사전 예방하고 안정된 시스템 운영을 위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유비바인더’는 업무용서버와 중요 단말PC·네트워크 장비·전원 보호용 장비·교환기·항온 항습기 등의 장비에 대한 모든 상태를 감시, 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해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유지보수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산업자동화, 전력감시, 빌딩자동화, 공장자동화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통해 기업에 분산되어 있는 모든 시스템과 설비를 원격 감시할 수 있다.

 나루기술은 앞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HMI솔루션 국산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터뷰>김석찬 사장

 “장기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유비쿼터스 정보화 사회(U-city)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실제 응용될 각종 플랫폼과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석찬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기술을 통해 국내 관리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광역시 제조업체의 생산정보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도시(U-City)를 건설하는 계획에 참여해 인천지역 IT선도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장기 비전이다.

 

 ◆IT부문 금상-에스비텔콤

 에스비텔콤(대표 장응순)은 차량에 장착이 가능한 휴대용 텔레비전으로 IT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일상생활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용자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제품은 공중파TV를 시청할 수 있는 제품으로 2.5인치TFT LCD모니터를 장착하고 있다. 차량 장착도 가능하다. 기본 사양 외에 추가 외부 안테나 장착할 수 있으며 실내에서 DVD, 비디오 등을 연결해 사용하 수 있다. 에스비텔콤은 이 밖에 새로운 기능도 지속적으로 개발 추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주5일 근무제 도입과 EBS강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에서의 수요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 중국 현지 공장도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에스비텔콤은 향후 중국공장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수출입을 통한 무역수지 흑자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장응순 사장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휴대폰을 통해 정보를 얻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화면을 통해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합니다.”

 장응순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겸비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자신한다.

 “중국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후로 생산지역을 개성공단으로 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판매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개성공단 입주를 시작으로 남북한 교역을 전개, 공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만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이스비텔콤은 올해 국내 4억 원, 해외 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BI부문 금상-미디어캔버스

 미디어캔버스(대표 이승근)는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수량에 라이선스료를 후정산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인 ‘LDB SDK’를 통해 BI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LDB SDK(Lyrics Database Software Development Kit)는 DB로부터 각각의 휴대용기기(MP3플레이어, PDA, 휴대폰 등)에 가사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이다.

 기존에는 MP3플레이어에서 음악이 재생될 때 가사를 보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가사를 직접 작성, 입력해야 했다. ‘LDB SDK’는 이 같은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미 국내 유명 MP3제조사로부터 라이선스료를 받는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했다. 하반기부터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MP3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해 해외 라이선스도 받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캔버스는 올해 라이선스료만 14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7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인터뷰>이승근 사장

 “올 하반기부터 LDB 서비스를 미국, 중국,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며 새로운 버전인 MP3 폰용 모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승근 사장은 LDB 서비스가 독보적인 기술로 기술 수출도 자신 있다는 표정이다. 이와 함께 경쟁업체들을 따돌릴 새로운 기술들도 준비하고 있다.

 “MP3과 WMA 파일은 물론 AAC 포맷파일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윈CE 기반의 PDA용 SDK는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으로 휴대용 멀티미디어 장비에 기본 탑재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휴대용 장치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멀티미디어 솔루션 벤처기업으로 자리 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