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주식을 팔면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기관들이 주식을 사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투자자별 순매도·순매수 상위 10개사를 대상으로 주가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10개사의 장중 가격 변동성은 4.87%로 개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종목의 3.99%, 기관 투자가 순매도 상위 종목의 3.71%보다 높았다. 또 일중 변동성은 외국인 순매도 종목 3.74%, 기관 순매도 종목 3.04%, 개인 순매도 종목 2.96% 등이어서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면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사의 장중 주가 변동성은 5.04%로 개인 순매수 종목 3.95%, 외국인 순매수 종목 3.86%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일중 변동성도 기관 순매수 3.79%, 개인 순매수 3.13%, 외국인 순매수 2.93% 등으로 기관 매수 종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시에 가격이 예상보다 덜 오르는 것은 외국인 외에 매수주체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면서 “기관 매수는 시가총액 상위사들에 집중되는 프로그램 매수인 경우가 많아 주가 상승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들은 순매도와 순매수시에 모두 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주가 영향력이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