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국산 SW 활성화 팔걷었다

국산 SW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강남구 역삼동 소재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인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에서 대표 SW업체 사장들과 ‘정보통신부장관 및 SW업계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 장관의 현장 방문은 SW업체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SW산업육성과 시장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간담회에서 진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2만개 IT기업의 시장 상황과 업체들이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업체들은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시장활성화와 공공기관이 나서 국산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수영 와우리눅스 사장은 “정보통신부는 신성장동력의 핵심분야로 공개SW와 임베디드 SW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시장수요가 없어 업체들이 경영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만들어진 정책을 빨리 진행하고 특히 정통부에서 먼저 이를 도입,사용함으로써 레퍼런스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개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인력양성과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사장은 “현재 국내 SW시장은 외산 솔루션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품질인증을 받은 업체의 제품은 정부기관에서 우선 도입하고 정부 차원에서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또 “도입기관에서 중소SW개발업체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개발업체의 파산으로 인한 서비스중단우려 때문”이라며 “SW소스코드를 보관하는 장치가 필요하면 정부가 적극 후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대표들은 이와 함께 국산 솔루션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도 필요하지만 정부에서도 적정가격을 책정하고 유지보수료의 현실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진 장관은 이 같은 업계의 건의에 대해 “정부는 국내 중소SW업체를 활성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업계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진 장관을 비롯해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정책자문관, KIPA원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김길웅 소프트파워 회장, 문창주 소프트파워 사장, 김규동 핸디소프트 대표,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대표, 유종연 한국소프트웨어서비스 대표, 이상현 KCC정보통신 대표, 최건 팜팜테크 대표, 임성순 아로마소프트 대표, 정수영 와우리눅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