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와 중국기업연합회(중기련·회장 천진화)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차 한-중 재계회의’를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위해 양국 재계가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중기련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시장개방 상황을 소개하고 한국기업의 기술과 중국의 물적, 인적자원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개진하고 이의 개선을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강신호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중국간에 이뤄지고 있는 경제교류의 폭이나 수준을 고려할 때 한·중 재계회의가 처음 열린다는 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며 “양국 재계가 상호보완적 분업구조를 정착시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을 만들어내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련 천진화 회장도 “양국의 경제협력은 견실한 기초, 광범위한 협력 공간 그리고 양호한 협력관계라는 좋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계가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핵심동력이 돼 동아시아 지역경제 발전과 아시아 경제의 공동번영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강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주요 기업인 등 40여명, 중국측에서는 천 회장 이외에 SINOPEC(2003년 중국매출액 순위 2위)의 왕지밍 총재, 친지아밍 중국철도엔지니어링위 총경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