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지음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들을 훈련시켜 멋진 점프쇼를 연출하는 수석 범고래 조련사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컨설턴트이자 이 책의 저자인 켄 블랜차드는 그 비결이 다름아닌 ‘칭찬’이라고 말한다. 범고래의 묘기에 진심어린 칭찬과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면서 훈련시키면 ‘바다의 난폭자’라 불리는 범고래들조차 호흡을 맞춰 멋진 묘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칭찬은 이렇듯 내재된 자신감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최대치로 발휘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범고래에게 적용된 칭찬의 위력은 실제 인간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잘 할거라는 기대를 받은 아이가 실제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교육학계의 ‘피그말리온’ 이론처럼 주변의 기대와 칭찬을 받는 직원은 잘못을 지적 당하고 실수에 전전긍긍하는 직원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낸다.
이 책은 이 같은 칭찬의 위력과 장점을 다양한 예를 들어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보다 효과적으로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준다.
특히 ‘가능한 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격려하라’ 같은 칭찬 십계명은 내가 실제로 우리 직원들을 칭찬할 때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규칙이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실제생활이나 업무에 있어서는 칭찬에 인색하다. 상대방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대신 잘못이나 실수를 짚어내어 질책을 하는 이른바 ‘뒤통수치기’가 오히려 우리 사이에 만연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물질적인 보상이나 혹독한 훈련대신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사람의 내면을 자극하여 스스로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의식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실감하게 된다. 오늘부터라도 동료에게, 부하직원에게 간단한 칭찬 한마디씩 해주는 습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금기훈 위즈맥스 대표 ghkeum@mylist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