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정한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의 ‘바이(Buy) 코스닥’이 계속됐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코스닥 전체 시가 총액(31조9493억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조3870억원)로 지난해 말 14.3%(5조3610억원)에 비해 5.7%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순매수대금 규모도 5월 말 현재 1조6018억원으로 지난 한해 순매수 금액인 8120억원의 2배에 달했다.
이는 올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14.5% 줄어드는 하락장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오히려 코스닥 우량 종목을 위주로 투자 비중을 높여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NHN과 다음 등 인터넷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레인콤·유일전자·웹젠·인터플렉스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사의 등락률은 9.99%로 시장 평균 등락률(-7.46%)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하나로통신·파인디앤씨·시큐어소프트 등 외국인 순매도 상위 30개사의 등락률은 -16.40%로 시장 평균을 밑돌아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