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시회 개최나 전시장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인프라로 봐야 합니다.”
IT분야 전문가로 아시아의 통신, 방송, 모바일 등 다양한 박람회를 주도하고 있는 싱가포르전시회서비스(SES) 스테판 탄 대표는 “전시장 경영으로 수지(ROI)를 맞추기는 어렵다”며 IT 전시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도 많은 전시회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자체적으로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 탄 대표는 “정부가 전시산업에 하나를 투자할 경우 그로부터 발생하는 파급효과는 12배 정도는 된다”고 강조했다.
탄 대표는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의 경영진 초청에 주안점을 두고 ‘커뮤닉 아시아 2004’의 컨셉을 설정했다”며 “올해도 방문객의 56% 정도가 외국의 고위 경영진”이라고 설명했다.
“유선 전화기의 배후에도 IT가 자리하고 있을 만큼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이 커가고 그만큼 변화도 빠릅니다. 소니가 카메라와 방송 등에 주력해 왔으면서도 이번 전시회의 ‘브로드캐스트아시아’분야 보다는 통신, 네트워크, 모바일을 선보이는 ‘커뮤닉 아시아’에 참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국의 선박회사에서 3개월가량 일한 경험도 있다는 탄 대표는 또 “아시아는 지금 무선 멀티미디어 전송 분야로 기술이 바뀌고 있다”며 이동통신분야에서 세계 2∼3위를 달리는 한국이 그 한 축”이라고 나름대로 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싱가포르=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