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조 신임 대우증권 사장(53)은 17일 증권사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자산관리’ 부문보다는 기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권사의 화두는 자산관리이지만 단기간 내 수익을 내기 힘들고 성공 여부 역시 불확실하다”라며 “10년 전에도 그랬고 향후 10년 후에도 증권사의 핵심 업무가 될 브로커리지 부문에 보다 많은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새로운 전략은 대다수 증권사가 위탁매매보다는 자산 관리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과 전혀 다른 형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는 M&A·자산유동화 등 투자은행(IB) 업무에서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관계”라며 “IB사업 부문에서 산업은행과의 많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