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4]네트워크-반갑다!신기술·장비

‘SEEK2004 네트워크관’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최근 각광을 받으며 시장에서 급속히 시장을 확산하고 있는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특별관 형태로 꾸며진 네트워크관은 특히, 이전까지 컴퓨터·소프트웨어 중심의 전시회에서 토털 IT전시회로 변모한 SEK의 변화를 가장 폭넓게 인식할 수 있는 분야중 하나다.

 네트워크 부문의 전시관은 크게 일반 네트워크관, IP컨버전스관 및 KT관으로 나눠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네트워크 관에서는 네트워크 일반 부문의 기업들이 참가해 관을 구성했으며, IP컨버전스관은 최근 들어 부상하고 있는 통신방송 융합을 상징하는 장비를 보유한 업체들로 구성됐다. 또 KT는 유무선통합서비스를 위시한 별도 관을 구성, 참가했다. 이동통신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원천기술관’이 선보인 것도 이채롭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수신번호부여로 하반기부터 폭넓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과 장비, 그리고 바이러스, 대용량 콘텐츠 증가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L4∼7스위치와 네트워크 보안 관련 솔루션들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 외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확실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최근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속에서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L4∼7 분야에서는 국내외 전문기업을 대표하는 파이오링크와 라드웨어가 참가했다.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 http://www.piolink.com)는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드물게 순수 자체 개발 기술로 무장한 국내 기업이다. 현재까지 500여건 이상의 국내 공급 실적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에서 이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해 먼저 파트너쉽 체결을 요청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 제품이 이번에 출품한 ‘핑크박스 4000’이다.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 http://www.radware.com)는 3기가비트 속도를 구현한 스위치 기반 침입방지시스템(IPS) ‘디펜스 프로’를 선보인다. 다계층 레이어 애플리케이션 방어를 위해 한 층 빨라지고 한 발 앞선 지능형 보안 기능을 제공, 유해 트래픽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격리·차단·방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최근 보안업계의 이슈가 네트워크 보안분야로 옮겨가면서 기가비트 방화벽, 통합보안솔루션, 취약점진단솔루션 등을 출품한 시큐아이닷컴도 지켜볼만 하다.

 이와 함께, 데이터 중심에서 음성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네트워크의 트랜드를 읽어낼 수 있는 VoIP 관련 기업들의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특히, VoIP의 시장이 그동안 콘택트센터를 중심으로한 기업에서 개인영역까지 확대되면서 이들 관련 제품들은 우리 곁에 더욱 친숙히 다가설 전망이다.

 20여년간 네트워크 업계 최강자의 위치를 고수해온 시스코는 이번 전시회에 인터넷전화(VoIP), 스토리지, 보안 및 가상 방화벽, 콘텐츠 네트워크(CN) 등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영상전화, VOD 등 비디오 부문을 강화시킨 제품들로 주요 라인업을 구성했다.

 노텔네트웍스도 최근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석세션1000,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BCM) 및 메리디안1 등 인터넷전화(VoIP) 제품군 및 L7스위치 AAS (알테온 애플리케이션 스위치)2424 등을 전시하고, 직접 시연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ECS텔레콤, 오픈베이스 등 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VoIP 제품군을 들고 참가했으며, 라이트컴, 강원전자, 라인업시스템, 옴니텔, 유니콘정보시스템, 에이티케이 등의 기업들이 다양한 유무선 솔루션과 장비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출품 업체 관계자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간에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든 삶속에 네트워크는 깊숙히 침투해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상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이런 변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모바일 원천 기술관]

모바일원천기술관은 네오엠텔·리코시스·신지소프트·인트로모바일 등 세계적인 이동전화서비스 및 휴대폰업체들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4개업체가 참여한다.

 한국 무선인터넷솔루션업계를 이끌어가는 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자 전공을 가지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이들 업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도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무선인터넷솔루션의 현주소와 앞으로 발전 방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최충엽 신지소프트 사장은 “무선인터넷솔루션은 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인터넷솔루션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엠텔=네오엠텔(대표 김윤수 http://www.neomtel.co.kr)은 무선인터넷 그래픽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창립 초기인 2000년 6월, 국내 무선인터넷 표준 그래픽으로 채택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서로 경쟁관계인 이동통신사들이 네오엠텔의 기술 SIS를 채택한 것이다.

 네오엠텔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기업이다. 현재 전세계 1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모토로라, 퀄컴, 차이나모바일, KDDI, 스프린트, 허치슨 등 400여개 이상 기업들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네오엠텔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술 공급업체와 사용자들에게 자사 무선인터넷 그래픽 솔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 회사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그래픽 솔루션의 신기원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보다 앞선 기술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코시스=리코시스(대표 이창근 http://www.reakosys.com)는 모바일 3차원(3D) 솔루션을 시현한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코시스는 국내 SK텔레콤과 중국의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콤에 모바일 3D 게임 엔진을 로열티를 받고 공급중이다.

국내에서는 최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이 다음달부터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한다. 앞으로 SK텔레콤 단말기 중 그래픽 가속칩이나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에는 리코시스의 모바일 3D 엔진을 탑재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과 함께 모바일 3D 세계 표준을 장악해 갈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모바일 3D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소프트=신지소프트(대표 최충엽 http://www.sinjisoft.com)는 각종 정보기기에서 게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현한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다운로드 솔루션인 GVM을 비롯해 위피용 게임 솔루션 GNEX를 휴대폰에 탑재해 보여준다. MP3플레이어와 셋톱박스에도 임베디드 버츄얼 머신을 탑재, 구현한다.

 신지소프트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지향하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디바이스나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탑재 가능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통합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하나의 기술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시회에서 솔루션 시현외에도 원천기술 확보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파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신지소프트가 앞장서 원천기술 확보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트로모바일=인트로모바일(대표 이창석 http://www.intromobile.com)은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와 대기모드제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창업 초기부터 국내보다는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술개발에 나선 덕분에 아시아와 중남미에 고객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MMS 서비스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로열티 매출만 40억∼50억원선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인트로모바일은 최근 몇년간 힘겨운 노력끝에 CDMA 휴대폰에 탑재되는 MMS 솔루션 시장의 70∼80%를 장악, GSM 시장의 대표주자인 영국의 매직4와 주도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에도 솔루션을 공급중인 인트로모바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MMS 도입이 크게 활성화되면 향후 2∼3년간 로열티 매출이 매년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