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 기간에도 텔레매틱스 가입만은 허용을"

21일부터 LG텔레콤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가 30∼40일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가운데 텔레매틱스 업계가 대정부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T, KTF, LGT 등 이동통신 3사와 현대차·SK 등 텔레매틱스 서비스 업체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텔레매틱스 사업자의 신규 가입자 유치를 예외조항으로 처리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통부 온라인 민원창구를 통해 지난 17일 접수시켰다.

 현재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중인 SK, 현대차, KTF 등 3사는 각각 SKT, LGT, KTF의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통사의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신규회원 유치에 적잖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텔레매틱스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신규가입자 금지 조치는 도입기에 있는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 활성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제로 KTF, 현대자동차, SKT 등 주요 사업자들의 경우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SK 관계자는 “SKT가 40일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가입자 유치 목표를 일부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현대차 등 비포마켓(Before Market) 사업자의 경우 보조금 지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통사의 제제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됐다며 예외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LGT로부터 별도의 국번을 부여받아 현대차의 지정된 직원만이 고객 가입을 수행하는 영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LG텔레콤은 오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30일 동안, KTF는 7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30일 동안, SK텔레콤은 8월 20일부터 9월 28일까지 40일 동안 순차적으로 영업이 정지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