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장비를 중심으로 리니어모터의 수요가 늘면서 올해 국내 리니어모터 업체들이 큰 폭의 매출 확대와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6·7세대 LCD 라인 투자가 진행 중인데다 국내 업체들의 등장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장비 업체들의 리니어모터 채택이 늘어 당분간 시장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수입 대체로 리니어모터 가격이 내려가면서 국내 장비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리니어모터 전문 업체 져스텍(대표 김용일)은 올해 리니어모터와 스테이지(리니어모터와 관련 장비들을 결합한 시스템)를 합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3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 본사를 수원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김용일 져스텍 사장은 “LCD 장비 분야의 성장에 맞춰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며 “최근 1∼2년간 국내 업체들이 가격과 품질을 무기로 일본 업체들을 추격, 장비용 리니어모터 국산화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우산전(대표 강준수)은 다이본더 등 반도체·LCD 장비용 리니어모터를 생산, 올해 이 분야에서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장비용 리니어모터 시장에 처음 진입,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준수 세우산전 사장은 “현재 7세대 LCD 라인 투자가 진행 중이고 대만 LCD 업체들도 투자를 늘일 계획이라 당분간 LCD 장비가 수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어모터는 자석과 전류가 흐르는 권선의 자기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추력을 직선운동으로 변환하는 제품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고 정밀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반도체·LCD 장비용 리니어모터 및 스테이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400억∼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