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를 세계시장으로.’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김태현)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마련한 ‘IT테크노마트 2004’는 프랑스, 미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 방문객 150여 명이 참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는 등 국내 IT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선봉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기술사업화지원센터장은 “올 들어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가 중소벤처기업 및 대학, 연구소의 우수기술을 상용화하는 실질적인 기술거래시장으로 정착했다”며 “세계 IT거래의 장으로 도약하는 발판까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린 전시회에서는 국내 및 외국인을 포함해 총 8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기술이전 상담은 모두 900여 건이 이루어졌으며, 이 가운데 ITRC인 충남대 전자파환경기술연구센터를 비롯한 손맵, 엔티엔, 화음소 등 40여 개 업체가 기술이전에 합의했다. 또 나비시스닷컴은 올해 처음 참가한 중국업체 워터택과 즉석에서 3000개 가량의 전자펜을 발주하는 계약을 즉석에서 체결하기도 했다.
투자유치 상담도 50여 건이나 이루어졌다. 가상현실 러닝머신 제작 기술을 보유한 싸이런과 방사 전자파의 전기 에너지 변환 및 무선 충전기술의 JC프로텍 등은 사업 설명회를 따로 갖고 기술 상품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정보통신부가 전문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IT 연구센터(ITRC)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소프트웨어프로세스 개선센터가 방문객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업체에서는 인간의 오감을 나타내는 아바타를 출품한 얄리와 홈네트워크용 솔루션을 출품한 엔티엔 등에 관람객의 발길이 집중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광대역 고품질 인터넷폰을 구현하는 VoIP코덱기술로,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외경 3밀리미터급 극소형 모터를 출품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