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네트워크사업 `급성장`

올 들어 전국 6200여 세대 물량 수주

 삼성전자가 홈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네트워크 시스템 수주실적이 1000여 세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풍림산업으로부터 1700여 세대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6200여 세대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총 7300여 세대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수주했으며, 미국과 스페인·중국 등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까지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는 수주물량이 1만 세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사업이 이처럼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건설사와 재건축 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 비포(before) 마켓 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기업 계열 건설사보다는 상대적으로 브랜드가 약한 중소 건설업체를 집중 공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강남 마케팅연구소에 100평 규모의 홈네트워크 체험공간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버스를 개조한 ‘홈비타 이동체험관’을 마련,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이동체험관은 삼성전자가 총 2억여원을 투입해 만든 것으로, 삼성의 홈네트워크 브랜드인 ‘홈비타’를 그대로 구현해 모델하우스나 분양사무실 앞에서 고객들이 직접 홈네트워크를 시연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몇몇 분양현장에 투입돼 건설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DSC) 박성수 상무는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나 분양 현장에 이동체험관을 마련해 놓고 고객들에게 홈네트워크를 직접 체험하게 한 결과 건설사들은 물론 아파트를 구경왔던 이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금까지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신규주택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 기존 주택에도 쉽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형 제품의 개발을 추진하는 등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사진설명:삼성전자가 최근 버스를 개조해 만든 홈네트워크 이동체험관.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