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의 가치를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달 초 코스닥에 입성한 주문형반도체(ASIC) 및 시스템온칩(SoC) 전문업체 다윈텍의 황금천(38) 이사는 일시적인 주가 부양책보다는 꾸준한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등록 첫날인 지난 2일 7%대의 오름세로 출발한 이후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휘말리면서 공모가 1만8000원을 밑돌고 있지만 향후 우수한 실적을 앞세운다면 주가 회복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다.
이러한 자신감을 입증하듯 지난 18일 다윈텍의 주가는 약세장 속에서도 5%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황 이사는 “앞으로 국내 뿐아니라 해외 사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매출 179억원, 순이익 36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매출 316억원, 순이익 6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실적 상승세를 강조했다.
실제로 다윈텍의 지난 2001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0%를 웃돌고 있으며 경상이익 성장률은 연평균 144%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경상이익률이 25%를 넘어서는 등 하이테크 산업 특유의 고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황 이사는 “무리한 사업 확장 보다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원칙”이라며 “부채비율도 낮고 수익확대에 따라 현금 흐름도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물론 기업을 공개한 만큼 주가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다만 일시적인 부양책보다는 보다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그는 “실적 개선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면 투자자들의 평가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라며 “주주들과의 이익 공유를 위해 배당을 검토하는 한편 해외 기업설명회를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