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된 지 3년여 째인 온라인 기업분석 통보시스템인 ‘전자신용인증제도’가 기업들에게 큰 인기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영식)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대기업에게 안정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연계시켜 주는 가교역할을 하면서 톡톡히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업(구매기업)들은 이 제도를 협력사 평가의 잣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투명한 거래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반응속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20일 신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보가 지난 2000년 11월 시작한 전자신용인증제도가 호평을 받으며 올들어 이용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만9120건이었던 이용건수는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한 3만9600건으로 늘었다. 올들어 5개월간 실적을 보면 이미 지난해의 2배 이상인 8만7000건을 기록했다. 5월말 현재 이 제도를 이용하는 대기업은 256개사로 지난해 말의 90개사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대기업, 비용절감 등 만족=대기업들은 이같은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공정한 평가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상당히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대림산업 외주계약실 장준호 차장은 “과거 중소업체 한 곳의 재무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데다가 결과물도 신빙성이 떨어졌다”라며 “전자신용인증제도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M대우 구매재무부 엄준기 차장도 “협력사의 재무상태가 불안해도 그것을 입증할 수가 없어 계속 거래를 해 왔으나 이 제도를 이용한 후 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엄 차장은 아울러 “이 제도를 협력사 입찰 신청 자격으로 활용중”이라며 “기존 공급사에게도 전자신용인증제도 자격에 맞출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력사,“불공정 거래 없다” 환영= 대기업의 요청에 따라 신보의 평가를 받아야하는 협력사들도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지만 점차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성토건의 송기성 차장은 “사회가 신용위주로 변화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오픈한 상태에서 거래를 하면 서로 믿을 수 있는데다 특히 불공정 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환영했다.
전자신용인증제도는 대기업(구매사)이 거래하거나 앞으로 거래할 협력사의 재무 및 신용상태를 신보를 통해 확인하는 제도. 대기업이 협력사에게 전자신용 인증을 요청하면, 협력사는 신보를 통해 평가를 받는 것. 대기업은 협력사의 재무상태 및 이의 변화 상태를 온라인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표.<신보 전자신용인증서 발급건수>(단위: 건)
연도 발급건수
2001년(10-12월) 1350
2002년 1만9120
2003년 3만9600
2004년(1-5월) 8만7000
*2001년 10월부터 업무 시작
대기업-중기 가교 담당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신용보증기금의 전자신용인증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