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만텍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5년전 PC용 백신(앤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업계 넘버1인 시만텍의 CEO에 부임한 이후 그는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시만텍을 주목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애초부터 인수합병으로 성장해온 시만텍이었지만 그가 CEO로 온 이후에는 인수합병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CEO로 재직한 지난 5년간 톰슨은 총 17억달러를 투입, 13개 회사를 사들였다. 사들인 회사들은 모두 컴퓨터 보안 분야에서 똑소리 나는 기업들이다.대표적 업체가 2002년에 매입한 초기경보 앤티바이러스서비스 전문 업체인 시큐리티포커스인데, 이 회사는 시만텍에 인수된 이후 바로 리딩 기업으로 성장했다.
톰슨의 이러한 팽창 전략에 힘입어 시만텍은 작년에 매출이 전년보다 33%나 늘어난 18억7000만달러, 그리고 수익도 전년보다 49% 많은 3억7100만달러를 달성했다.미국 저명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톰슨의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 시만텍을 올해의 우수 100대 기업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사라 프라이어는 “시만텍이 보안 업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그가 공헌한게 많다”며 톰슨을 추켜세웠다.
시만텍의 핵심 사업인 데스크톱용 백신 소프트웨어는 회사 전체 매출중 74%나 차지하고 있는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톰슨의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매 15∼18개월마다 현존 기술들을 무력화 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 공격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시만텍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