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단 `등잔밑이 서럽다`

정부 국가균형발전계획의 최대피해자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이하 서울산단) 입주업체들?

최근 서울산단 입주업체들은 정부의 6대 혁신클러스터에서 이 지역이 빠진데 대해 ‘대표적 역차별’이란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A사의 사장은 “관할 서울시조차도 무관심한 상황”이라고 토로하면서 “정부가 타 지역 지원예산의 일부분만이라도 지원한다면 서울산단을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근거로 이미 지난 2000년이후 대표업종을 무선통신기기·소프트웨어 등 IT와 바이오(BT) 등으로 급속히 늘리면서 첨단화비율을 지난달 말 현재 83%까지 올린 점을 든다. 게다가 서울산단에 입주완료한 20개 빌딩 외에 38개가 건설중이거나 착공을 준비하는등 세계적 클러스터구축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착착진행되고 있는 점도 꼽는다.

3개단지 198만㎡(60만평)가운데 최대 관심권은 변화의 핵으로 꼽히는 구로공단 인근의 1단지.

동일테크노타운,에이스테크노타워·에이스트윈테크노타워·벽산디지털밸리·우림e비즈니스센터 등 12개 아파트형 공장이 15∼20층의 최첨단 벤처빌딩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코오롱디지털타워·신세계I&C디지털센터 등이 14개 아파트형 공장 건설 등을 진행, 이 지역을 첨단벤처밸리로 급속히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입주업체들의 희망은 “5년내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서울산단을 산업단지 고도화의 모델케이스를 만들어 자부심을 회복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울소재 기업의 역차별을 없애달라는 것이다.

산자부 지역산업진흥과 강남훈 과장은 “앞으로 인접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해당 관청과 협의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