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 http://www.lge.com) 드럼세탁기 ‘트롬(TROMM)’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입 세탁기가 지배하던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을 단숨에 제패하고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성능 및 제품 경쟁력이 기초가 됐다. LG전자의 마케팅 담당자는 “일부 부유층 이외에는 시장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어떻게 보면 도박이나 다름 없었다”고 회고 했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를 선보였다가 성과가 없을 경우, 자사의 일반 세탁기까지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LG는 이를 거꾸로 활용해 승부수를 던졌다. 외제 세탁기가 고급 소비자층을 겨냥한것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특히 드럼세탁기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조차 인정 받은 드럼 구동 기술력과 한국 주부들이 선호하는 대용량 세탁·건조 기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에 따라 LG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용량과 가격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구매 고객 및 구매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어떤 점이 불만을 사고 있는 지 면밀히 살폈고, 그 결과는 바로 제품 개발에 반영되었다. 그 결과 스마트 자동 건조 기능, 헹굼물 추가 기능 등 한국 주부들의 입맛에 맞는 기술과 세탁 코스가 반영되었고 이는 트롬이 현재 국내에서 약 70%의 시장을 점유하게 원동력이 됐다.
LG전자는 앞으로 드럼 세탁기가 보편화 됨에 따라 세탁력과 절전·저소음·저진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더 높아 질 것에 대비 제품력 강화에 모든 개발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