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는 지난 3월 27일 독일 최대의 전자정보통신·의료기업인 지멘스와 지분 인수계약을 달성, 지멘스가 다산의 지분 38.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아울러 제품 개발·공급 및 판매망 확보에 관한 협력을 체결하여 향후 3년간 지멘스에 다산네트웍스 제품의 공급뿐 아니라 한국·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다산네트웍스 제품에 대한 지멘스의 독점적 판매권 등을 골자로 한 제품구매 계약도 했다.
그리고 얼마 전 지멘스가 다산에 1억유로(약 1500억원)를 투자해 한국에 지멘스의 통신 네트워크 부문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지멘스의 그룹사로 그리고 정보통신부분 R&D센터로서의 역할을 통해 세계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주력, 세계시장으로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다산과 지멘스는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보였던 한국시장과 일본시장은 다산이 자체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그 밖의 아시아 시장, 유럽·북남미 지역 등은 지멘스에서 다산의 솔루션을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멘스와의 협력으로 한국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한 벤처와 브랜드 파워 및 마케팅 능력이 있는 글로벌 기업이 서로 협력하여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또 두 회사의 사례는 우수한 IT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조달 및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IT벤처에 좋은 모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