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온디맨드` 힘 받았다

국내 최대의 포털 기업인 NHN(대표 김범수 http://www.nhncorp.com)이 포털 업체로는 처음으로 한국IBM(대표 토니 로메로)과 IT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NHN의 이번 아웃소싱 결정은 델·HP·이슬림코리아·유니와이드 등 IA 서버 진영의 입김이 강했던 인터넷 닷컴 업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서버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NHN은 필요한만큼의 IT 자원을 탄력적으로 사용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온 디맨드’라는 유틸리팅 컴퓨팅 방식으로 아웃소싱을 받아 주목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NHN은 한국IBM으로부터 사용자 수나 접속량 증감에 관계 없이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원하는 때에 필요한 만큼 제공하는 온 디맨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 등 IT 인프라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는다. 또 고객콜센터도 한국IBM으로부터 위탁 운영 받는다.

NHN의 IT 인프라는 현재 목동과 분당의 외부 IDC센터를 빌어 구축돼 있으며 연간 120억원 규모의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10년 장기계약으로 NHN은 향후 자사의 IT 인프라 증설 및 투자 방식에 대해 한국IBM측과 논의해 추진한다.

NHN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가변적인 비용구조를 유지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비용 절감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등 핵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NHN 대표는 “국내외 사내 IT 시스템을 표준화함으로써 글로벌 통합 관리 및 운영 인프라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하고 일본, 중국, 미주로의 해외 진출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