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외교활동의 중심으로 부상

 외교 일선에서 과학기술이 중요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최원선)은 최근 MIT, 하버드 등 유수 대학과 첨단산업이 집중된 미 동부지역의 최신 생명공학기술(BT) 동향을 제공하는 웹사이트(http://www.kcgboston.org·사진)를 개설해 화제다.

 폭주하는 민원으로 늘 일손이 달리기 마련인 영사관이 과학기술 정보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이 같은 시도는 세계 각국이 과학기술 정보수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외공관을 활용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보스턴영사관의 BT사이트는 △주간 BT동향 △생명과학·생명기술·생명의학 등 분야별 상세정보 △주요 학술회의 안내 △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NEBS) 정보 △주요 한인과학자 현황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 정보 △질의응답 및 건의사항 등으로 꾸며졌다. 현재 하버드 의대병원 근무경력을 가진 전수진 박사(생명과학담당조사역)가 사이트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신을 통해 “영사관의 제한된 인력과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미 동부지역의 생명공학동향을 소개하기 위한 전문 사이트를 개설해준 주보스턴영사관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향후 BT사이트가) 한·미 과학기술협력 증진과 우리나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