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목소리 세졌다

 ‘대통령 목소리가 달라졌어요.’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가 탄핵결정 전 후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명진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려진 동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목소리의 근엄함은 90.5%에서 109.5%로 증가했지만 인자함이나 여유도는 10% 이상 낮게 측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번 실험에서 노대통령의 목소리는 탄핵 전후에 목소리 스트레스가 24% 정도 증가했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톤이 45%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목소리 인자도를 살펴본 결과, 탄핵 전에는 73.8%의 평균 인자도를 보였으나 탄핵이 종결된 후에는 63.2%로 낮아졌다. 또 목소리의 긴장도도 100%에서 124.1%로 24.1%나 높아졌다.

 배 교수팀은 탄핵 전과 후에 각각 개최한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발언에 대해 음성 파형과 성문 스펙트럼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배명진 교수는 “실제로 목소리의 인자도가 10.6% 정도로 낮아졌으나 실제 국민이 느끼는 부드러움의 차이는 마이너스 13.5% 정도로 더욱 낮다”며 “대통령의 목소리를 통해 내면적인 상태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노대통령 목소리 분석결과

순서 분류 중분류 탄핵 전 탄핵 후 증가비율

1 외형적 여유도 100.0% 90.6% -9.4%

2 외형적 인자함 73.8% 63.2% -10.6%

3 외형적 근엄함 90.5% 109.5% +18.9%

4 내면적 긴장도 100.0% 124.1% +24.1%

5 내면적 하소연 76.5% 121.9% +45.4%

6 생활면 정감도 67.2% 65.5% -1.7%

7 생활면 친화도 87.2% 89.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