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첨단기술 획득을 통한 기술확보를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러시아의 첨단 원천·기반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는 21일 세계적 학술연구기관인 러시아과학아카데미와 ‘한·러 산업기술협력센터(Korea-Russia Industrial Technology Cooperation Center)’를 설립하기로 하고 △원천, 기반기술의 이전 △상품화 생산기술 교류 △산업기술 공동연구 등 여러 각도의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협정을 22일 이 대학 본관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러 산업기술협력센터는 시화·반월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들에게 기계, 재료, 생명화학, 에너지 등 러시아의 첨단 원천·기반기술을 제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 제조기술이 취약한 러시아는 이 센터를 통해 시화, 반월공단 내 우량 중소기업의 최신 제품·상품화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오재곤 소장(전자공학과 교수)은 “이제 국내 대학도 러시아 산업기술협력 창구를 마련하게 된 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적시에 필요한 원천·기반기술을 제공받아 자체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러 양국 간 기초과학기술 분야의 교류는 지난 1991년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하면서 물꼬를 튼바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을 교류하는 전용 창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