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지역 기술혁신의 산실로 홀로 서자.”
오는 8월 정부의 지원이 끝나는 광주·부산·대구·경북·충남 등 전국 6개 시범 테크노파크(TP)가 자립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TP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추가 지원을 요청과 함께 △투자조합기금 운영 △자회사 설립 △입주기업 성공보상제 실시 △연구개발 사업 △건물 및 장비 임대 등 제각기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한 자국책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
◇광주TP= 민간기업 유치를 통한 재정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표면실장형(SMD) 발광다이오드(LED) 공동생산사업으로 기업체에 고가장비를 임대한 뒤 운전자금과 기술, 마케팅 등 전반적인 경영을 책임지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올해 말까지 7억8500만원의 수익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내년부터는 1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40억원의 신기술 투자조합인 ‘빛고을벤처투자조합’을 운영함으로써 연간 5000만원,건물임대 수익금 연 3억∼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광주TP 문정기 원장은 “이러한 수입사업으로는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에는 부족해 중앙 및 지자체의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공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구TP=경북TP(단장 김희술)는 지난 2001년부터 금형회사인 MK테크와 교육 및 개발업체인 GB테크 등 자회사를 설립으로 일찍부터 자립화를 준비해왔다. MK테크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GB테크도 디스플레이인력양성사업 등 다양한 위탁교육사업을 전개해 연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구TP(단장 홍대일)도 올해초 대구시와 중기청으로부터 동대구벤처밸리 활성화사업을 위해 40억원을 지원받은데다 차세대선도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60억원 등 굵직한 수탁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자금의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 밖에 입주기업 시설임대료, 장비수수료 등 추가 재원마련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부산TP=부산TP(단장 권영수)는 지역혁신 중핵기구로 거듭난다는 장기 발전과 자립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명지산업도시 예정지구에 제2의 TP를 조성, 항만물류와 IT·자동차·해양기자재 등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부품·소재 육성사업인 이른바 ‘드림맵(Dream Map) 21’ 사업의 집행기구로서 운영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1실 3부인 조직을 1본부 2국 2실 8부로 개편, 산·학·연·관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앙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도 적극 수주할 계획이다.
◇충남TP=충남 TP(원장 최한덕)는 공동 물류창고 등 임대공간 확장을 통해 경상 수입을 올해 9억3000만원에서 2005년 10억9500만원, 2006년 13억800만원으로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단지 조성 관련 업무 부서를 행정부에 통합, 현행 1실 2부 체제에서 1실 1부 체제로 조직을 축소하고 3명의 인력을 감축해 경상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인 에버테크노·제이에스테크 등 기업 공개(IPO)시 초기 투자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창업보육 졸업 기업을 대상으로 ‘성공 보상제’를 도입하고 투자 유치 기업에 대해서는 유치 금액의 일정 부분을 컨설팅 비용으로 회수키로 했다.
강원모 경영기획실장은 “산자부의 예산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자립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시설 임대료를 현실화하고 감량 경영 체제를 통해 확실한 자립 경영 체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