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 `섬유`에 첨단 신기술 `염색`

전통산업으로 대변되는 섬유에 차세대 첨단 기술이 녹아들고 있다.

섬유의 본고장 대구에서 최근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나노기술(NT)과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신산업을 섬유산업에 접목, 기능성 섬유소재를 개발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섬유+NT=섬유에 나노기술로 탄생한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경북대 지종기 교수팀(나노과학기술연구단장), 나노미래는 최근 산학연 공동으로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전도성 기능성 섬유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전도성 섬유는 정전기 발생을 차단하고, 전자파를 흡수해주는 기능성 소재로 최근 웨어러블 컴퓨터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이다. 나노미래는 이와 관련 이달초 대구전략산업기획단에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전도성 기능성 섬유개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나노미래가 지종기 경북대 교수와 함께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전도성 폴리마 칩을 제작하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이 칩을 받아 실로 뽑아내는 과정을 맡게될 예정이다.

지종기 교수는 “나노기술을 통해 대구지역 전통산업인 섬유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재탄생활 수 있을 것”이라며 “나노기술은 일반 섬유 뿐만 아니라 소방분야의 방염성 섬유 등 특수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섬유+BT=최근 발표된 누리사업단 선정에서 대구한의대가 신청한 한방기능성 섬유제품 산업화 인력양성사업이 소형과제로 채택됐다.

이 사업은 쑥이나 오미자 등 한약재료 추출물을 이용해 천영염색을 통한 환경 친화적 신소재 개발과 소재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주요내용이다.

특히 이 사업은 대구한의대 주관으로 염색기술연구소·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무길염공 등 산학연이 함께 했다. 사업단은 이 사업을 통해 한방 바이오기술과 디자인 기술을 섬유에 접목시키고, 인터넷에 관련 홍보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전통산업인 섬유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5년간 3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을 담당할 민경혜 대구한의대 교수는 “대학의 특화산업인 한방과 섬유를 융합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방 섬유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디자인과 브랜드를 개발해 섬유산업에 돌파구를 열어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