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농민들이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이 출범 100일 만에 4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농민정보화’ 모범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지역 농업인 47명이 부산농업기술센터(소장 김명규)와 부산상공회의소(회장 김성철) 산하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의 지원을 얻어 구축한 ‘B1몰(http://www.b1mall.com)은 지난 2월 공식 오픈한 이래 지난달 말까지 4050만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부산 기장군 지역 농민들은 쌀·잡곡, 토마토, 당근, 버섯 등 51개 품목을 상품화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특히 각각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B1몰과 부산상의의 쇼핑몰인 ‘플러스몰(http://www.plusmall.or.kr)’에 연계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상품을 등록하기만 해도 상위 두 가지 쇼핑몰에 등록되는 방식으로 쇼핑몰을 구축, 판매액을 높였다.
부산상의 ECRC의 주국돈 사무국장은 “부산지역 농민들이 판로개척과 판촉증진을 위해 개설한 이번 통합쇼핑몰의 성공요인은 소비자 지향적으로 개설된 데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민들이 자유롭게 농산품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교육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장에서 ‘우리토마토농장’을 운영중인 농민 김정용씨는 “키토산·게르마늄 토마토 등 제품의 품질을 높인데다 인터넷을 통해 적절하게 홍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당일 수확, 당일 배송으로 유통시간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