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시사·미 금리인상 가능성·고 유가 등 3대 악재가 터진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주요 주변국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수가 고점을 기록했던 4월 2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은 20.76%를 나타내 주변국들과 비교, 낙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도 증시는 19.50%, 대만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17.47%, 16.78% 하락하며 국내 시장의 뒤를 이었다.
조사 기간 같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만에 이어 중국은 12.73% 하락했으며 일본은 6.09% , 홍콩도 4.27% 내렸다.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나스닥은 3.09%, 다우지수는 0.54%만이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연초 국내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 해외 악재 발생에 따른 충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이외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3대 악재가 터진 이후 주가가 상승한 주식시장은 전체 조사대상 42개 가운데 칠레·오스트리아·뉴질랜드·호주 등 4개 증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해외 변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